덕유산국립공원 사계절 덕스러운 품을 내어주는 산 덕유산(德裕山·1,614m)은 크고 높으면서도 위압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산이다. 중봉(1,594m)은 달덩이같이 봉긋 솟구쳤고, 백암봉(1,503m), 무룡산(1,492m), 삿갓봉(1,419m), 남덕유(1,507m)로 이어지는 약 18km 길이의 주릉선 상의 봉우리 또한 부드럽기 그지없다. 덕유산이란 이름도 그런 의미로 지어졌다. 덕유산은 본래 광여산(匡山) 으로 불렸다. 그러다가 임진왜란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피란을 왔고 신기하게도 왜병들이 이곳을 지나갈 때면 안개가 자욱해져 산속에 숨어 있는 이들을 보지 못하고 지나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다. 이후 사람들은 광여산을 '덕이 넉넉한 산'이라 하여 덕유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